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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치로 인한 치조골 소실된 전치부의 보철물 제작 시 특이사항

by 왕2 2025. 7. 20.

1. 서론

전치부(앞니 부위)는 심미성과 기능성이 동시에 강조되는 부위이다. 특히 외부로 노출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보철물의 외형과 색조, 자연스러움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치아 발치 후 치조골이 소실된 상태에서는 보철물 제작에 여러 가지 복잡한 요소들이 개입된다. 치조골 소실은 단순히 골 결손의 문제를 넘어서, 연조직 변화, 심미성 저하, 기능적 불균형 등 다양한 임상적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본 글에서는 전치부 발치 후 치조골 소실 상황에서 보철물 제작 시 고려해야 할 특이사항을 다루며, 진단, 설계, 재료 선택, 시술 전략까지 포괄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2. 치조골 소실의 원인과 임상적 영향

2.1 발치 후 치조골 흡수의 기전

치아를 발치하게 되면, 치아를 지지하던 치조골(alveolar bone)은 기능을 잃고 점차 흡수된다. 특히 순측(입술 쪽)의 골벽은 매우 얇기 때문에, 발치 후 몇 주 내에 급격히 흡수되며, 골의 높이와 두께가 모두 감소하게 된다.

2.2 임상적 문제점

  • 심미성 저하: 잇몸 라인이 내려가고 골이 함몰되어, 보철물이 돌출되거나 인공적인 느낌을 줄 수 있음
  • 기능적 불균형: 보철물의 길이나 각도가 비정상적이 되어 교합력 분산이 어려움
  • 연조직 위축: 유두부 조직이 꺼지거나, 잇몸이 평탄해져 모양이 부자연스러워짐
  • 임플란트 시술 어려움: 골 결손이 심하면 즉시 식립이 불가능하며, 뼈이식이 선행되어야 함

3. 보철물 제작 시 고려사항

3.1 정확한 진단과 계획 수립

3D 영상 (CBCT) 를 통해 잔존 골량, 골 폭, 높이 등을 정확히 측정해야 한다. 특히 순측 골 결손 범위와 연조직 상태를 함께 평가하여, 보철 설계에 반영한다.

초기 계획 수립 단계에서 디지털 워크플로우(스캔-설계-모의 시술)를 활용하면 예측성과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3.2 임플란트 보철 vs 브릿지 보철 선택

▷ 임플란트 보철

장점

  • 인접 치아 삭제가 불필요
  • 장기적으로 잇몸 뼈 유지에 유리
  • 고정성 유지

단점

  • 골 이식 또는 치조재건술이 필요할 수 있음
  • 시술 기간이 길고 비용이 높음

▷ 브릿지 보철

장점

  • 빠른 시술 가능
  • 치조골이 부족한 경우에도 가능

단점

  • 인접 치아 삭제 필요
  • 시간이 지나면 지지치에 과부하 발생 가능성

치조골이 매우 부족한 경우에는 초기에는 임시 브릿지를 사용하고, 이후 골이식 후 임플란트로 전환하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3.3 연조직 보강 고려

전치부 심미성을 위해서는 연조직의 부피와 형태 유지가 필수적이다.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적용될 수 있다.

  • CTG (결합조직 이식): 잇몸 두께를 늘려 자연스러운 연조직 프로파일 형성
  • 핑크 포세린 또는 지지형태 조절: 잇몸을 보완하는 인공 잇몸 구조 포함

임플란트 주위의 연조직 두께가 2mm 이상이면 장기적으로 심미성과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3.4 보철물의 디자인과 재료

▷ 디자인 요소

  • 에머전스 프로파일(Emergence Profile): 치아가 잇몸에서 나오는 형태를 자연스럽게 재현
  • 지대주(abutment)의 위치와 각도: 잇몸 라인을 따라 조정 필요
  • 공간 확보: 보철물 내부 공간에 충분한 강도와 심미성을 구현할 여유 필요

▷ 재료 선택

재료 유형특성사용 추천 사례
재료유형 특성 사용추천 사례
지르코니아 강도 높고 자연치와 유사한 색감 전치부 단일 임플란트, 브릿지
E-max (리튬 디실리케이트) 뛰어난 심미성, 투명도 높음 단일치 수복, 얇은 보철물
금속-도재 (PFM) 강도 우수하나 심미성 제한 심미성보다 기능이 중요한 부위
 

치조골 소실로 인해 치아 길이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질 수 있으므로, 세라믹 보철물은 내부 프레임 강화 설계를 고려해야 합니다.


3.5 임시 보철물의 중요성

치조골 소실로 인해 연조직의 형성과 적응 시간이 필요하므로, 임시 보철물을 통해 잇몸 모양을 가이드할 수 있다.

  • 임시 크라운을 통해 연조직을 점진적으로 유도 형성
  • 최종 보철물 제작 전, 환자 및 의사의 심미적 피드백 가능

임시 보철물 제작 시 CAD/CAM 기반의 정밀 설계를 적용하면, 최종 보철물과의 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4. 임상 적용 예시

사례: 발치 후 치조골 소실된 11번(중앙 앞니) 부위

  • CBCT 진단: 순측 골 3mm 소실, 골폭 4mm, 연조직 위축
  • 치료 계획: GBR(유도골재생술) + CTG + 임플란트 식립
  • 보철 디자인: 지르코니아 크라운, 맞춤형 지대주
  • 결과: 자연치 유사한 심미성 회복, 연조직 안정화

해당 사례처럼 골과 잇몸을 동시에 회복시켜야 하는 경우, 최소 6~9개월의 시술 기간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결론

전치부는 단순한 기능 회복을 넘어서 심미성과 환자의 자존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부위다. 특히 발치 후 치조골이 소실된 경우, 단순한 보철물 제작만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어렵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 치조골 및 연조직 회복 전략, 재료 선택, 보철 디자인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치조골 소실이 있는 전치부 보철은 고난도의 치료이지만, 디지털 워크플로우, 고급 생체재료, 정밀 진단 기술의 발전으로 예측 가능한 심미적 결과를 얻는 것이 가능해졌다.

환자별 맞춤 계획을 수립하고, 각 단계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만큼, 임상의와 치기공사의 협업이 성공적인 치료의 핵심 요소가 된다.